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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독립 주장 토니 청 등 3명 美영사관 인근서 체포돼

홍콩독립 주장 토니 청 등 3명 美영사관 인근서 체포돼
[홍콩=AP/뉴시스]홍콩 학생단체 지도자 토니 청(鍾翰林)이 지난 2017년 11월24일 홍콩에서 시위 도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콩의 독립을 옹호하는 '학생동원'(Studentlocalism)의 지도자였던 토니 청은 27일 홍콩주재 미 영사관 인근에서 다른 2명의 학생동원 회원과 함께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이 홍콩 독립을 선동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혐의로 새 홍콩보안법에 따라 체포됐다고 말했다. 2020.10.28
[홍콩=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홍콩 독립을 옹호하던 전 홍콩 학생단체 지도자를 포함해 3명이 27일 소셜미디어에 홍콩 독립을 선동하는 내용을 게재했다는 혐의로 새 홍콩보안법에 따라 체포됐다.

체포된 3명은 해체된 학생단체 '학생동원'(Studentlocalism)의 전 지도자 토니 청(鍾翰林)과 회원이던 윌리엄 챈, 얀니 호 등이다. 이들의 체포 사실의 학생동원의 페이스북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분리독립을 주장한 17~21세의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청이 27일 오전 홍콩주재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체포됐다고 익명을 전제로 밝혔다. 나머지 2명은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구금됐다고 학생동원은 밝혔다.

토니 청은 미 영사관에 가려다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3명은 앞서 지난 7월에도 분리독립을 선동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학생동원은 지역주의를 표방하는 홍콩 학생단체로, '홍콩 공화국'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은 1997년 중국에 주권이 반환됐으며 본토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일부 자유가 허용되는 '1국양제' 체제 아래 반(半)자치적인 중국 영토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6월 이 단체는 새 홍콩보안법에 따라 홍콩에서의 활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었다.

지난 6월30일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새 홍콩보안법은 지난해 수개월 동안 홍콩을 뒤흔들었던 것같은 반정부 시위를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법안은 분리주의, 전복적 테러 행위와 더불어 홍콩 내부 문제와 관련해 외국 세력과의 유착을 금지하고 있다. 중범죄자에 대한 최고 형벌은 무기징역이다.

친민주 성향의 '애플 데일리'(蘋果日報)를 창간한 언론 재벌 지미 라이(黎智英)와 저명한 민주화 운동가 아그네스 초우(周庭) 등이 지금까지 새 홍콩보안법에 따라 체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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