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최근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문구가 빠진 데 대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오전 세종연구소와 헤리티지 재단이 '한미동맹의 전망과 과제'란 주제로 공동주최한 화상회의에서 '해당 문구가 빠진 것이 방위비 협상에서 한국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에 대한 위협이나 한국의 팔을 비틀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현명하게 미군을 배치하는 방법에 대한 미 국방부의 세계적 평가에 초점이 맞춰진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 유지) 문장이 빠진 것이 필요 이상으로 관심을 받았고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도 "우리가 방위비 협상을 하는 동안 주한미군 감축을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주한미군 유지' 문구가 빠진 것은 미국 정부가 글로벌 정세에서 포지셔닝을 바꿔가는 과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미동맹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 국장은 "외교부를 대표해 한미동맹 관계는 강력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한미동맹은) 지속해서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 간 상호 이해가 높아졌고, 당국 간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왔으며 양국 간 파트너십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한미동맹을 "70년 이상의 동맹"이라며 "두 나라가 전쟁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고, 모든 범위를 포괄하는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도전과제가 있겠지만, 우리 동맹이 그동안 잘 발전해서 어떤 도전에 직면하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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