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수억원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두번째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51)에게 검찰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반수현 판사)의 심리로 28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총 24회에 걸쳐 4억여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에게 동종 전력은 없으나 횟수나 기간, 사회적 지위를 고려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 대한 수사는 익명 제보자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서 시작돼 일부 언론 매체에 의해 확대 재생산됐다"라며 "피고인은 업무외 휴가 개념으로 가볍게 게임했으며, 1인당 금액이 많지 않고 합법적인 경로 했다"며 반박했다.
다만 "경위가 어째됐던 안일한 생각으로 도박을 한 점에 대해서는 극히 뉘우치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도 대중 문화 발전을 위해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관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 전 대표는 최후변론에서 "저의 불찰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양 전 대표의 선고기일은 11월 27일에 열릴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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