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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부세력과 결탁하는 대만 당국 앞엔 죽음의 길"

"민진당 당국, 무력을 통해 독립을 실현하려 해"

중국 "외부세력과 결탁하는 대만 당국 앞엔 죽음의 길"
[서울=뉴시스]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펑롄(朱鳳蓮) 대변인.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대만에 첨단무기를 대규모 판매하자 중국 당국이 강력한 반발을 이어갔다.

28일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에 따르면 주펑롄(朱鳳蓮)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지난 1주일 동안 대만에 두차례 무기를 판매했고, 판매한 무기에는 공격성 무기도 포함됐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 민진당 당국 앞에는 죽음의 길밖에 없다고 답했다.

주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특히 ‘8.17공보(1982년 8월17일에 합의한 대만 무기수출 금지 관련 합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대만 분리독립세력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만 민진당 당국은 본토를 상대로 노골적인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이는 부자양력(不自量力. 스스로의 능력을 헤아리지 못한다)한 행보”라고 비난했다.

주 대변인은 또 “민진당 당국은 외부세력과 결탁하고 무력을 통해 독립을 실현하려 하고 대만해의 긴장을 고조시켰다”면서 “당국은 또 대만해의 평화의 안정을 훼손했고, 대만 민중을 심각한 재앙으로 끌어가려하는데 이는 결국 죽음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23억7000만달러(약 2조6700억원)에 달하는 무기의 대만 수출을 승인했다.

미국이 지난 21일 대만에 18억달러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한 지 닷새만이다.

이번에 승인된 무기에는 보잉의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 100대다. 이 발사체 1대당 하푼 지대함미사일 4기를 발사할 수 있다. 이밖에 HCDS 운송차량 100대, 레이더 차량 25대 등이 포함됐다.

미국이 중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첨단 무기를 수출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은 26일 록히드마틴, 보잉 등 미국 방산기업 3곳을 제재하기로 했다.

중국과 대만이 사실상 준전시상태에 돌입했다는 대만 학자의 주장에 대해 주 대변인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만 중국문화대 자오젠민(趙建民) 사회과학대학장은 지난 24일 한 포럼에서 “양안 관계는 지난 40여년 동안 가장 긴장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양안 관계는 이미 준전시 상태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자오 학장은 “양안 관계는 이미 준전시 상태에 돌입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8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주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 보도를 확인했다”면서 “대만 당국과 분리독립세력은 외부세력과 결탁해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데 이는 대만해 긴장 정세를 고조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내가 다시 확인하고 싶은 것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반석같이 견고하다”면서 “분리독립 시도와 관련해 우리는 그어떤 공간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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