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보안요원들이 7월 2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앞을 지키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이 중국인 8명을 체포했다.
이들이 미국내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납치해 중국으로 송환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날 수년간의 수사 끝에 체포한 8명 가운데 5명은 미국과 중국 국적이며 나머지 3명은 중국인인 것으로 미국은 추정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반체제 인사들과 비판적인 인사들을 본국으로 납치하기 위한 '송환팀(repatriation squads)'을 미국에 파견했다고 비난했다.
미·중 갈등이 계속 깊어지고만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존 데머스 미 법무부 산하 국가안보국(NSD) 담당 차관은 "중국의 송환팀이 미 영토에 입국해 망명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감시하고 소재 탐문을 했으며 이들을 협박하는 등 여러 수단들을 동원해 이들이 중국으로 되돌아가도록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데머스 차관은 이들이 끌고 가려고 했던 이들이 중국으로 돌아갔다면 "불법적인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갇히거나 더 안좋아질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데머스는 이들 납치송환팀은 중국이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로 시작한 '여우사냥 작전(Operation Foxhunt)'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이 작전을 국제적인 반부패 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정기적으로 반체제 인사들과 비판적인 인사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데머스 차관은 "여우사냥 작전은 중국이 법치를 무시하는 여러 방법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중국을 비난했다.
뉴욕 동부 연방지검의 세스 듀샴 검사는 이들 송환팀이 사용한 전술 가운데 하나는 이른바 '충격' 전술로 한 밤 중에 야간투시경을 쓰고 몰래 들어가 목표물의 가족을 위협하는 내용의 쪽지를 몰래 문에 붙이고 나오는 것 등이 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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