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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최초 모든 중․고교 신입생에 '입학준비금' 준다

서울시, 전국 최초 모든 중․고교 신입생에 '입학준비금' 준다
[서울=뉴시스]교복을 입은 서울 마포구 중학생. (사진=마포구 제공) 2020.06.09.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내년부터 서울지역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 30만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전국 12개 시·도와 서울시 4개 자치구에서 교복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렇지만 교복에 국한되지 않고 보다 폭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입학준비금'을 모든 신입생에게 지원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새학기 교복, 학습도서, 원격교육용 스마트기기 등을 구입할 때 드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따라서 보호자 소득과 상관없이 신입생 전원에게 지원된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진 가운데 내년 모든 초·중·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 등록금 지원과 함께 입학 준비에 따른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 완전한 무상교육과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첫 지원을 받는 대상은 2021학년도 서울시내 국·공·사립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약 13만6700명이다.

소요예산은 총 410억원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교육청이 3대2대5 비율로 분담한다. 서울시는 시 부담분 123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급은 소상공인 점포 결제수단인 '제로페이' 포인트를 1인당 30만원씩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복, 도서 등 입학준비에 필요한 물품 구매에만 사용될 수 있도록 포인트 사용처를 제한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전례 없는 민생위기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 권리를 흔들림 없이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며 "교육복지는 지금 이 순간 가장 절실한 미래투자다. 무상교육, 무상급식, 입학준비금의 트리플 교육복지가 완전한 무상교육시대로의 새 길을 개척하고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실질적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