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생분해 플라스틱 등 사회문제해결 성과 10개도 포함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파이낸셜뉴스] 토종 인공지능(AI) 의사 '닥터앤서', 투명 태양전지를 이용한 인공눈, 세라믹 기반의 고전압형 전고체 리튬이차전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해 29일 발표했다.
약 7만여개의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중, 780건의 후보성과를 산·학·연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 또한, 우수성과 100선 중 6대 분야별로 2개씩 모두 12개가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SK바이오팜 이기호 연구자의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 시판허가 및 유럽지역 기술 수출 계약으로 생명·해양 분야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이 세노바메이트는 국내 최초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국제 임상 개발, 판매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미국 FDA승인 및 진출에 성공한 '뇌전증' 치료제다.
닥터앤서는 정보·전자 분야의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기술 개발해 진료·영상·유전체·생활습관정보 등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소프트웨어다. 이 성과는 한국형 AI 의료데이터를 연계·분석해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100선에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연구개발성과' 선정 과정에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투표 절차를 최초 도입했다.
건강분야 사회문제 중 퇴행성 뇌·신경질환 해결 성과로 기초과학연구원의 신희섭 단장의 '내 머리 속 공포기억, 시각자극으로 사라진다'가 선정됐다.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새로운 뇌 회로를 발견, 심리치료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효과 향상에 국민 공감대가 있었다.
한국화학연구원 황성연 박사팀이 개발한 셀룰로오스·키토산 나노섬유 첨가 바이오플라스틱 비닐봉투 시제품. 화학연구원 제공
이와함께 비닐봉투용 고강도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 기술개발이 환경분야 사회문제 성과에 선정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황성연 연구원의 성과로 비닐봉투 매립 시 수개월 내에 생분해 되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에 100선으로 선정된 성과는 과기정통부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계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게 된다.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R&D 성과평가 유공포상 후보자로 적극 추천된다.
과기정통부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가R&D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 홍보 등 소통에도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2006년부터 매년 선정해 오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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