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종합대책’ 총괄한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코로나19 이후 감염증 확산 우려 때문에 우리 사회·경제적으로 비대면이 확대되고 있다. 재택근무는 물론 금융거래, 쇼핑 등도 모두 비대면으로 빠르게 넘어갔다.
비대면 사회로의 이행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스마트폰 사용법을 모르는 등 아날로그적 삶에 익숙한 어르신 세대들에게는 사회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다가갈 수 있다. 어르신 등 디지털 비사용자가 이 같은 위기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디지털 기술을 배워야 한다. 서울시도 이를 고려해 지난 12일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을 내놨다.
대책을 총괄하는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사진)은 29일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기술에 대한 활용역량의 차이가 일상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는 차원을 넘어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디지털 비사용자는 온라인을 넘어 현실사회 전반에서 배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디지털 소외·격차해소를 위한 공공의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은 어르신 대상 스마트폰 보급 확대, 온·오프라인 디지털 역량교육 체계 구축, 콘텐츠 개발을 통한 디지털 교육 내실화, 디지털 격차 실태조사·디지털 접근성 표준 개발 등 제도적 기반 강화 등이다.
특히 시행 초기인 만큼 디지털 인프라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정책관은 "디지털 사회에서 스마트폰은 필수재이지만 고령층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직도 낮다"며 "민간기업의 사회공헌과 시민수요를 연계해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 개발 및 보급 서비스를 이끌어냈다. 사업성과를 검토해 내년에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활용법에 대한 교육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1대1 교육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정책관은 "화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 방식 교육을 지난 9월부터 추진했으며 900명이 참여했다"며 "디지털 활용 능력을 갖춘 55세 이상의 어르신으로 구성된 어디나지원단(어르신 디지털 나들이 지원단)을 어르신과 1대1로 매칭해 눈높이 디지털 교육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키오스크 체험존 운영과 로봇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도 눈에 띈다.
이 정책관은 "키오스크는 카페, 기차역, 음식점 등 시민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지만 많은 어르신들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워한다"며 "다음달 중 키오스크 체험존 46곳을 운영해 디지털 취약계층이 주문, 티켓 발매 등 여러 상황을 직접 체험하며 몸으로 익힐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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