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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교 기숙사 수용율 16.8%...대학생 주거난 심각

[파이낸셜뉴스]대학 기숙사 수용률이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수도권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 중 10명 중 2명도 수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에 접수되는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예방교육을 받은 4년제 대학생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6개교, 전문대학 134개교 등 총 415개 대학이 공시 대상이다.

기숙사 수용률은 전년보다 4년제 대학은 0.2%p, 전문대학은 0.4%p 상승했다. 기숙사 수용률은 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가능 인원 비율로 산출한다. 올해 4월1일 기준 4년제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22.4%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다. 비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25.5%였지만 수도권 대학은 18.2%에 불과했다. 7.3%p 차이다. 국·공립대학(26.7%)이 사립대(21.0%)보다 5.7%p 높았다.

전문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15.1%로 4년제 대학보다 7.3%p 낮았다. 전년보다는 0.4%p 상승했다. 8개 국·공립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55.6%로 높았지만 사립 전문대학은 14.4%에 그쳤다. 특히 수도권 전문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6.8%에 그쳐 비수도권 전문대학의 21.7%와는 14.9%p 차이가 났다.

대학 성희롱·성폭력 사건은 증가하고 있지만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4년제 대학 재학생은 46.5%에 그쳤다. 전문대학 재학생은 64.8%가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아 4년제 대학 재학생보다 18.3%p 높았다.

4년제 대학 교직원이 양성평등법에 따라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예방교육을 이수한 비율도 평균 65.4%에 그쳤다.
성희롱은 67.3%, 성매매는 64.2%, 성폭력은 65.8%, 가정폭력은 64.2%만 예방교육을 이수했다.

교원 역시 전문대학의 예방교육 이수율이 78.5%로 4년제 대학보다 13.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 교직원의 경우 성희롱 예방교육은 78.8%, 성매매는 78.5%, 성폭력은 78.6%, 가정폭력은 78.2%의 이수율을 기록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