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김대건신부 생가지
[파이낸셜뉴스 당진=김원준 기자] 한국 최초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 충남 당진 솔뫼성지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천주교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당진시는 청와대가 최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축복하는 친필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30일 밝혔다.
교황의 메시지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보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들을 축복해주시고 성모님께서 여러분들을 지켜주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메시지는 한국 천주교 신자들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도 행사 준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시 관계자는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며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 역시 국제적 천주교 명소로 부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 당진 면천 솔뫼(현재 당진시 우강면)에서 탄생해 1845년 우리나라 최초로 천주교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1846년 9월 순교했다.
지난해에는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순교 등이 유네스코 정신에 부합해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으며, 내년에는 그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솔뫼성지 일원에서 각종 테마행사와 국제학술심포지엄 등 연중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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