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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정보 함께 '서울안전한마당' 개막...온라인 천여명 참가 '흥행'

재미·정보 함께 '서울안전한마당' 개막...온라인 천여명 참가 '흥행'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학진 서울시 제2부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열린 '2020 온라인 서울안전한마당'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해 안전한마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2020.10.30/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포스트 코로나에도 우리의 안전의식은 빈틈이 없어야 한다."
30일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2020년 온라인 서울안전한마당' 시작을 알리면서 강조한 말이다. 우리가 코로나19 방역 안전에 대해 예민한 사이 무뎌질 수 있는 생활 속 안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이야기다.

실제 올해 코로나19로 가려지긴 했지만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와 강한 비바람을 동반했던 태풍, 대형 화재 사고 등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던 여러 가지 일이 많았다. 올해 서울안전한마당은 즐기면서 다시 한번 우리의 안전의식을 일깨우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00명 넘는 시민, 온라인 참여
이날 서울안전한마당은 역대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서울안전한마당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안전문화 축제로 매년 개최됐다. 지난해까지 여의도공원에서 3일간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1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한 행사다.

올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것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개막선언도 독특하게도 인공지능(AI) 로봇이 나섰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발상의 전환은 성공적이었다. 개막식부터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동시 접속했다. 수십만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들도 라이브 방송을 할 경우 1000명을 넘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좋은 시작이었다.

특히 개막식에는 온라인으로 초대된 130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개막식이 열린 서울 여의대방로 보라매안전체험관에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자리했지만 온라인으로 참여한 시민들 덕분에 열기가 뜨거웠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심폐소생술(CPR) 퍼포먼스'였다. 행사 전에 미리 온라인 시민참석자들에게 CPR 풍선이 포함된 안전꾸러미가 배송됐다.

CPR 시범은 동대문소방서 천상목 소방관이 나섰고 시민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쉽게 CPR 방법을 설명했다. CPR 방법을 배운 시민들은 즉석에서 모두 함께 CPR을 실시해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천 소방관은 "오늘 배운 CPR을 꼭 기억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개막식에서 서울시와 시민이 함께 완성해 나가는 7조각의 '안전서울' 퍼즐 맞추기를 통해 서울안전 다짐 세레모니가 펼쳤다.

개막식이 끝난 이후 시민들은 재난 분야별 '안전 골든벨 퀴즈쇼' 등에도 참여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온라인 행사 중간중간 돌발미션, 안전퀴즈 풀이 등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실시됐다.

재미·정보 함께 '서울안전한마당' 개막...온라인 천여명 참가 '흥행'
■정보 재미가 공존하는 프로그램 풍성
올해 '서울안전한마당'은 총 5개 분야 20여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화재안전, 생활안전, 교통안전, 레저안전, 자연재해 및 감염병 대처요령 등이다. 생활 속에서 꼭 알아야 되는 안전정보가 가득 채웠다.

정보뿐만 아니라 재미 요소도 풍성했다. 유명 유튜버들의 체험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가 높았다.

전 국민의 조카로 통하는 뚜지뚜아TV의 뚜지뚜아(7세)가 들려주는 어린이 교통안전, 마이린TV의 마이린(15세)과 노래하는 하람(15세)의 지하철 등 유형별 화재대피 체험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과 동행하며 들려주는 산행 이야기는 코로나19 비대면 시대에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정보를 제공해 줬다. 운동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말왕은 올해 최강소방관에 선발된 소방관과 한판대결을 펼쳤다.

이날 2021년도 '몸짱소방관 희망나눔 달력판매 런칭 행사'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몸짱소방관 달력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 오중석, 지난 2018년 달력 판매 기부금으로 화상치료를 받고 있는 임미나씨(54·여), 몸짱소방관 2명이 참석했다.
소방관들의 몸짱 소방관 도전 이야기, 몸짱소방관 달력 사업 수혜자의 영상편지 소개했다. 화재사고 이후 캘리그라퍼로 활동하면서 중증화상을 극복하고 있는 임미나씨는 직접 그린 수묵화를 몸짱소방관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신 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화재사고, 교통사고, 산악사고, 태풍 및 감염병 등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다른 재난에 대해 소홀하지 않도록 인기 유튜브와 함께 안전정보,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안전한 서울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