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까지 문화 및 생활사 등 3차례 조사…보고서 편찬 및 다큐 제작
보령시청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보령=김원준 기자]충남 보령시가 내년이면 국도77호 해저터널 개통으로 육로로 이어질 원산도의 해양문화유산 가치 발굴에 나서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원산안면대교 개통과 내년 해저터널 연결로 원산도의 전통 해양문화의 급속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령시는 지난 6월 원산도의 해양문화유산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공동학술조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원산도의 문화, 생활, 전통 민가 등 분야별 학술 조사를 진행해 해양문화유산의 조사·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해양문화유산조사·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보령시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협약 이후 △수군진터, 봉수터 등 관방유적 등 문화조사 △마을과 민가 현황 등 생활 및 전통조사 △해상 및 항공 촬영 등 기록 조사 등을 추진해왔다.
11월부터는 역사 및 민속 분야 조사, 학술세미나 등을, 내년 초에는 생활사 등 심층 조사를 통해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보령시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내년 2월까지 관련 조사를 완료, 이를 바탕으로 한 영상 다큐멘터리와 고고·역사·인류·민속학 분야 등을 종합한 보고서로 엮어낼 계획이다.
지난 28일에는 원산도출장소에서 원산도 주민과 시 및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도 해양문화유산의 가치와 활용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변남주 국민대 한국섬역사연구소 연구원의 ‘고문헌에 나타난 원산도’, 이경아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의‘원산도 해양문화 콘텐츠 개발과 활용방안’ 등 8명의 전문가로부터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원산도가 신 해양시대를 맞아 서해안의 랜드마크 관광지로 변모할 계획”이라며 “문화와 역사까지 잘 보존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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