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리스정교회 사제 총격 피습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리옹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건 직후 무장 경찰들이 거리를 봉쇄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프랑스에서 이번엔 그리스 정교회 사제가 총격을 당했다.
CNN은 10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리옹의 그리스 정교회 성당 문을 닫던 사제가 사냥총으로 총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총격을 당한 사제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오후 4시께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고 경찰 소식통은 전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기자들에게 '심각한 사고'가 있었다면서도 "아직 정확한 세부사항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카스텍스 총리는 또 '위기 센터'가 가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내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리옹의 장 마스 쿼터에서 사건이 일어났고, 보안 저지선이 설치됐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 사건은 프랑스 니스의 성당에서 참수 테러가 벌어진지 불과 이틀만에 빚어졌다.
니스 참수 테러 뒤 프랑스가 국가 테러경보 등급을 최고 등급인 '비상' 상태로 상향하고, 군 병력 최대 4000명을 학교와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에 투입해 보안을 크게 강화했음에도 이같은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니스 참사와 관련해 아직 사건이 조사 중이지만 프랑스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과 테러시스트들의 광기"에 공격받고 있다고 선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알자지라 방송과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일부 극단주의자 단체들과 개인들이 이슬람의 이름으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이슬람을 포함해)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외교부도 논평을 내고 그리스 정교회 사제 총격을 비난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분 봉쇄에 들어간 가운데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파리 교외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참수됐다. 러시아 체첸 출신의 18살짜리 난민이 참수테러를 저질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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