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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막판 주말 유세, 막말 넘치는 ‘진흙탕 싸움’

美 대선 막판 주말 유세, 막말 넘치는 ‘진흙탕 싸움’
미국 미시간주 블룸필드힐스에서 10월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다음주 투표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로 막말을 주고 받으며 막판 주말 유세에 나섰다.

트럼프는 10월 31일(현지시간) 대표적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하루 동안 4곳의 유세 현장을 돌며 바이든을 집중 공격했다. 지난 9월 바이든의 마스크 착용을 두고 성형수술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던 트럼프는 이날 뉴타운 연설에서도 수술 이야기를 꺼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착용하는 선글라스를 언급하며 "조금 더 큰 것을 써야 할 것"이라며 "그는 사람들이 자신이 성형을 했던 부위인 눈을 바라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우편투표 부정 의혹을 또다시 제기하면서 "여러분은 11월 3일(대선일)을 주시할 것이다.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20명)는 매우 크기 때문에 (그날까지) 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기다릴 것이다. 우리는 (대선 결과를) 알지 못할 것이다.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벅스카운티에서 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바이든의 경기후퇴'와 트럼프의 '슈퍼 경기회복'을 고르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바이든의 봉쇄령'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기 위한 안전한 백신'의 싸움"이라고 묘사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집권하면 학교가 문을 닫고, 결혼식도 졸업식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7월4일 독립기념일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바이든은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유세를 열고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애완견"이라며 "그는 국제무대에서 그 어떤 존재감도 없다"고 공격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은 트럼프가 어떤 인물인지 알고 있다. 우리가 누구인지 그들에게 보여주자"며 "우리는 두려움보다는 단합을 허구보다 과학을 그리고 거짓말이 아닌 진실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시간주 유세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참석해 바이든을 위해 공동 유세를 펼쳤다. 오바마는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 이상의 것으로 취급하지 않았으며, 자신과 친구 이외의 누군가를 돕고 일을 하는 데에도 어떤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불행히도 나머지 사람들이 그 결과를 감수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바마는 바이든을 "나의 형제"라고 부르며 "나는 바이든을 좋아한다. 그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 27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3.8%포인트 앞질렀고 같은달 31일 여론조사에서는 미시간주에서 53%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44%)를 12%포인트 차이로 압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