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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확진 10만명 육박 '최대'.. 프랑스·독일 이어 영국도 2차 봉쇄

전문가 "확산세 이제 시작"

전세계에서 코로나19 2차 펜데믹이 가속화되면서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유럽에선 영국이 프랑스, 독일 등에 이어 2차 봉쇄를 결정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월 30일(현지시간) 9만9321명으로 전세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코로나19가 앞으로 더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스콧 고틀리브 박사는 "(이제 막) 미 전역으로 감염병이 확산되는 시점에 도달한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병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지기 시작하는 초입에 있다"고 우려했다. 11월 26일 추수감사절 전후로 지금의 정점이 재연되고 12월에 최악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낼 것으로 우려됐다. 이날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한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9만9321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7일 인도 보건부가 공개한 하루 확진자 수 9만7894명이 그동안 전세계 최고 하루 확진자 기록이었다. 미국 내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는 최소 905만541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망자 수도 1000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10월 30일 하루 신규 사망자가 1000명을 웃돌아 10월 31일 현재 전체 사망자 수가 22만9818명으로 늘었다. 입원 환자 수도 폭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10월 30일 현재 약 4만6688명이 코로나19로 입원해 있다. 이는 석달만에 최저치였던 9월 20일의 2만8608명에 비해 63.2% 폭증한 수준으로 8월 13일 이후 최고 기록이다.

영국은 이날 2차 봉쇄를 결정했다. 앞서 독일, 프랑스, 벨기에, 그리스 등 유럽 각국이 취한 봉쇄와 크게 다르지 않다. 11월 5일부터 시작해 12월 2일까지 지속된다. CNBC,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비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다만 학교는 수업을 계속한다. 존슨 총리는 학교에 가거나 의사 진료, 또는 식료품을 사기 위한 필수적인 행위가 아니면 모든 영국인들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술집, 식당 등은 모두 폐쇄되며 배달과 테이크아웃만 허용된다. 또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건설, 제조업은 가동을 지속하게 된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영국은 주간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2만2600명을 넘어서 올 봄 기록했던 4800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