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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검사들 커밍아웃에 "매우 부끄러운 사례"

진혜원, 검사들 커밍아웃에 "매우 부끄러운 사례"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뉴스1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을 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를 공개 저격한 것과 관련해 다른 검사들이 “나도 이환우다”라며 반발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진 검사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OOO다’가 매우 부끄럽게 쓰인 사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OOO다’ 운동은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이 무장과 폭력으로 대응해 12명의 출판사 직원들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우리는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며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샤를 아브도의 출간 정신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전세계적으로 보여준 ‘우리가 샤를 아브도다’에서 시작된 위대한 시민적 연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돈 줬다고 말만 해주세요,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해요’ 식으로 국가권력의 가장 폭력적 측면인 형사권을 남용해 왔고, 이를 개선하려는 분(조국)이 장관으로 취임하자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주장하면서 야밤에 기소부터 했다가 수차례 공소장을 변경해도 자기들이 주장한 위조 방법으로 재현도 못하는 상태”라며 “보도 내용에 따르면 법정에서 처음부터 보여줘야 하는 문서를 어디서 몰래 만들어가지고 와서 출력만 하는 등 재판부와 방청객을 바보 취급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 정부만 들어셔먼 ‘우리가 이OO냐’는 댓글놀이를 하고,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정부에서는 좋아하고 즐기는 것을 보니 2017년 1월 7일 출간된 ‘복종’이 몹시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