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0조 돌파… 경기도 29조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
서울, 민생경제에 7조7천억 투입
경기, 이재명표 복지에 12조
서울시와 경기도가 역대 최고 규모의 내년 슈퍼에산안을 편성해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내년에 역대 최고 금액인 총 40조479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시정 사상 첫 40조원을 돌파했다.
민생경제 회복에만 7조7000억원을 쏟아붓고 일자리 약 39만개를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경기도도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9조원을 편성했다. 이재명표 3대 무상복지를 실현해 '복지경기'를 만드는 데만 11조9803억원을 투입한다.
■청년·신혼부부 지원 90%↑
서울시 서정협 권한대행은 올해 예산 39조5359억원보다 5120억원 늘어난 2021년 예산안 40조479억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와 공존이 불가피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코로나 종식 이후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방역체계 강화 △민생경제 회복 △포스트코로나 시대 준비 등 3대 분야 7대 과제에 집중 투자한다.
우선 민생경제 회복에 7조7311억원을 쏟아붓는다. 일자리 예산에만 2조1576억원을 투입해 직·간접 일자리 약 39만3575개를 창출한다. 오픈 마켓 입점, 온라인 배송 서비스도 구축해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판매를 돕는 데도 28억원이 쓰인다.
청년, 신혼부부 주거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90% 늘어난다. 1606억원에서 3376억원으로 증액했다. 121억원을 투입해 중·고등학교 신입생 입학준비금(30만원)도 지원한다. 총사업비는 410억원이다. 나머지는 자치구와 교육청이 분담한다.
사회안전망도 꼼꼼하게 챙겼다. 긴급복지 대상 확대에 439억원, 우리동네키움센터 확충에 481억원, 주거급여 수급자 지원 확대에 4952억원을 마련했다.
감염병 방역 강화에는 총 3146억원이 편성됐다. '감염병 상시 예방 시스템' 마련에 958억원이 쓰인다. 방역물품을 비축하는 동시에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조기경보시스템이 구축된다.
92억원을 들여 감염병 치료 응급병상 등을 갖춘 '동북권 응급의료센터'을 내년 8월까지 준공한다. 대중교통, 복지시설 등 공공장소 방역 강화에는 447억원이 편성돼 내년에도 대중교통 감염 '제로'의 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경기도, 3대 무상복지 등 12조 투입
한편 경기도도 이날 최원용 기획조정실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올해 27조383억원보다 1조7542억원 늘어난 총 28조7925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재명표 3대 무상복지 등을 실현해 '복지경기'를 만드는 데 편성된 11조9803억원이 단연 눈에 띈다.
먼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에 7조231억원이 투입된다. 산후조리비, 무상교복, 청년기본소득 등 민선 3대 기본복지 실현을 위한 재원이다.
공공보육을 통한 보육의 질 향상, 아동 및 청소년의 복지 강화,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공공의료 강화 부문에 3조9383억원을 편성했다.
1조6836억원을 투입해 경기도형 뉴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지역화폐 발행 지원 1953억원,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135억원, 경기도 공공 디지털 SOC구축 107억원 등이다.
eco@fnnews.com 안태호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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