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e officers block a street after exchanges of gunfire in Vienna, Austria November 3, 2020. REUTERS/Radovan Stoklasa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오스트리아 수도 빈 중심가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격 테러로 4명이 숨진 가운데, 용의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동조자라고 당국이 밝혔다.
3일(현지시간)ORF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중 경찰에 사살된 한 명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로 IS 동조자"라고 설명했다.
네하머 장관은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재차 당부하면서 "지금으로선 추가 용의자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8시께 빈 중심부 오페라하우스와 유대교 회당 인근 총 6곳에서 벌어진 테러로 현재 남녀 각 2명씩 4명이 숨지고 최소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테러범 한 명을 사살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최대 4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건의 배후나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 사건을 "역겨운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우리 경찰은 테러 공격의 가해자들에게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도 이번 테러를 일제히 규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유럽은 생명과 우리 인간의 가치를 해친 이 비열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희생자와 빈 시민들, 오스트리아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충격을 받았고 슬프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무고한 사람들을 향한 이런 사악한 공격은 중단돼야 한다.
미국은 오스트리아, 프랑스, 그리고 극단 이슬람 테러리스트를 포함한 테러리스트들에 맞서 싸우는 모든 유럽 국가와 함께 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역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끔찍한 테러가 발생한 이후 질(배우자)과 나는 피해자와 유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런 증오와 폭력에 대항해 단결해 일어서야 한다"라고 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프랑스 파리와 니스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며칠 만에 터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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