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KB통합IT센터’
계열사 거래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에러 최소화로 운영 안정성 높여
4일 경기 김포 소재 통합IT센터 종합상황실 전경. KB금융 제공
"각 계열사별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서버 모니터링을 해 에러 발생을 최소화했습니다" (박태진 KB국민은행 시스템운영부 팀장)
4일 찾은 경기 김포시 KB통합IT센터는 전산 센터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외관이 세련됐다. 전면 유리벽으로 이뤄져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통합IT센터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KB금융만의 디지털 전략 중 하나다. 안정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각 계열사별로 분산관리되던 IT인프라를 통합 IT센터에 모두 모았다. KB금융 계열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 센터에서 관리할 수 있어 운영 안전성이 높아진 셈이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전산센터와도 최대 1시간 거리로 가까워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이 올 초 선보인 '더 케이(The K) 프로젝트'도 이곳에서 모니터링 한다.
센터는 IT동과 운영동 2곳으로 운영된다. IT동은 지하1층~지상7층, 운영동은 지하2층~4층 규모다. IT동은 KB금융 계열사들의 서버룸과 발전기실 등이 위치해 있다. 운영동은 계열사의 전산 운영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종합상황실과 직원 복지를 위한 휴게실과 식당 등으로 이뤄진다. 센터 특성상 '보안'과 '청결 관리'에 가장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층을 옮겨 다닐때마다 지문인식과 정맥인증 등 각종 보안 절차를 거쳐야 했다. 먼지와 습기에 취약한 서버 특성을 고려해 먼지 흡입기도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박태진 국민은행 시스템 운영부 팀장은 "IT동과 운영동에만 760대의 보안 CCTV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운영동 3층에 위치한 '종합상황실'. 센터 운영의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곳으로 일명 '의사결정실'로 불리기도 한다. 상황실에는 70인치 대형 스크린이 총 4개 설치돼있다. 이 스크린은 56개 화면으로 구성돼, 각 계열사별 실시간 거래 상황 등을 보여준다. 상황실에는 '음성경보시스템'도 설치돼 있어 계열사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박 팀장은 "상황실에는 각 계열사별 IT전문가 70명이 24시간 교대 근무 중"이라며 "거래량이 많아 스크린에 빨간 불이 켜지면 주의깊게 살펴본다. 종합상황실은 일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했다.
IT동은 한 층이 약 2479㎡(750평)로 규모가 크다. 3~7층이 서버룸이다. 3~4층은 은행, 7층은 은행·카드·증권을 뺀 KB금융 전계열사의 서버망이 모여있다.
1~2층에는 대규모 정전 사고에 대비한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발전기실이 위치한다. 박 팀장은 "UPS가 중단되더라도 발전기실 덕분에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매월 2번씩 시범 운영 중"이라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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