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4일(현지시간) 개표절차에 항의하며 중앙 집계 사무소에 진입하려는 한 시민(가운데)을 선거관리 직원(오른쪽)이 막아서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캠프가 4일(이하 현지시간) 미시간주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개표과정이 혼란스럽다며 참관인 접근이 허용될때까지 개표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더힐에 따르면 빌 스테피언 트럼프 캠프 책임자는 트럼프 캠프가 미시간주 다수의 개표장소에서 투표함 개표를 참관하는 것과 관련해 '의미있는 접근'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스테피언은 성명에서 "미시간 청구재판소에 의미있는 접근이 보장될때까지 개표를 중단토록 요구하는 소장을 오늘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울러 의미있는 접근이 보장되지 못했던 동안에 개표돼 집계된 투표용지들에 대한 재검표도 요구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적법한 투표가 미시간을 비롯해 모든 곳에서 집계되는 것을 담보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간밤에 도시와 교외지역에 대규모 우편투표가 접수된 뒤 미시간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를 제치자 트럼프 캠프가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계속해서 오도되고 부정확한 주장들을 펴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초반까지 미시간, 위스컨신, 펜실베이니아에서 이뤄지는 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선거일 뒤에 도착한 우편투표의 적법성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50만표 혜택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러나 곧바로 사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미시간과 다른 곳에서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트럼프의 이같은 트윗에 오도된 정보를 담고 있다는 딱지를 붙여놓고 있다.
트럼프는 당초 선거 당일인 3일에는 초반에 미시간주에서 우세를 보였지만 우편투표와 부재자 투표가 개봉되면 바이든 우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우편투표·부재자 투표 처리를 선거당일 이전에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개표가 늦어졌다.
바이든은 4일 오전 디트로이트와 교외지역의 집계가 보고되기 시작하면서 미시간주에서 트럼프를 제쳤다. 이날 오후 현재 바이든은 미시간주에서 트럼프를 약 5만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는 미시간주에서 1만1000표도 안되는 차이로 승리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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