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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 펜실베이니아 개표 중단 소송 [2020 미국의 선택]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캠프, 펜실베이니아 개표 중단 소송 [2020 미국의 선택]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체스터의 웨스트체스터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4일(현지시간) 한 개표 직원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가 미시간주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주 개표에 대해서도 중단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CNBC,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4일(이하 현지식나) 미시간주 개표중단 소송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주 개표에 대해서도 중단을 요청하는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트럼프가 앞서고 있지만 부재자·우편투표가 개봉되면서 격차가 크게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표중단 소송이 제기됐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아직 약 100만표가 개표를 기다리고 있지만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가 우세한 상황에서 개표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 개표중단 소송에서처럼 '의미있는 수준의' 개표 참관 접근성이 보장될 때까지 개표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측 참관인들이 개표 상황과 집계 상황을 훨씬 더 잘 볼 수 있도록하기 전까지는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캠프는 또 이와는 별도로 펜실베이니아주에거 2건의 소송도 냈다.

펜실베이니아 국무장관 캐시 북바를 겨냥한 것이다.

북바 장관이 선거 당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는 6일까지 도착한 경우에 개표할 수 있도록 마감시한을 연장한 것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캠프는 북바가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들에게 신원증명 관련 서류 제출 마감시한을 연장해준 것 역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는 선거 전 수주일 전부터 계속해서 접전이 치러지는 곳에서는 법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행왔다.

바이든이 약 2만표차로 트럼프를 제친 위스컨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했고, 트럼프가 약 3만7000표차로 뒤지고 있는 미시간주에서는 참관 접근성 강화 보장을 요구하며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약 30만표차로 바이든을 앞지르고 있지만 부재자, 우편투표 등으로 약 100만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여기서 개표를 끝내자며 소송을 냈다.

부재자투표와 우편투표에서는 바이든 지지표가 많을 것으로 보여 전문가들은 이들 표가 개봉되면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역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고, 위스컨신과 미시건 또는 애리조나에서 승리해야만 한다.

현재 애리조나와 위스컨신은 바이든이 승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