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에 필요한 270명 선거인단 중 253명 확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뉴스1 로이터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했던 경합주 ‘위스콘신’과 ‘미시간’을 따냈다는 발표가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총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까지 단 17명만 남았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민간 선거예측기관 DDHQ 등은 바이든 후보가 위스콘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위스콘신은 개표가 99% 완료됐는데,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이 49.6%이다. 트럼프 대통령(48.9%)을 0.7%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셈이다. 두 후보간 불과 2만534표 차이다.
DDHQ와 CNN 등은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고 알렸다. 미시간주(개표율 99%)에선 바이든 후보가 49.8%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과 1.14%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표 차이는 6만1235표다.
개표 내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뒤처지던 두 지역에서 대역전극을 쓰며, 바이든 후보는 총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점하고 있는 네바다(6명)와 애리조나(11명)에서도 승리를 가져오면 선거인단 270명을 얻어 미국 대통령이 된다.
현재 네바다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단 0.64%포인트(7647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애리조나에선 3.36%포인트, 표 차이는 9만3016표다.
바이든 후보는 또 다른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표 차이를 좁히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 때 바이든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섰지만, 막판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격차가 5.23%포인트로 줄었다. 조지아에서도 1.56%포인트(7만4942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역전을 당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중단 및 재검표 소송전에 돌입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년전 처럼 최종 승자는 결국 연방대법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승리 선언을 하면서 이미 연방대법원으로 가 선거일 이후의 개표를 막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대법원을 보수 성향 6명 대 진보 3명으로 짜놓은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쓰고 있는 지지자 모습 /사진=뉴스1 로이터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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