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점검 사례 중심…복지기관 운영 공공성·투명성 제고 기대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5일 시청 무등홀에서 광주복지직능단체 대표들을 대상으로 '사회복지법인·시설 공통 운영매뉴얼' 제작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법인·시설 공통 운영매뉴얼'은 그동안 복지현장을 중심으로 관련 법령·지침의 통일된 적용과 시설 운영의 공공성·투명성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번 제작은 지난해 6월 광주혁신추진위원회에서 제시한 복지혁신권고문의 핵심과제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광주시는 올해 4월부터 복지재단과 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사협회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각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고, 방향과 범위를 확정했다. 이어 공모를 통해 구성된 27명의 민관 집필진이 지난 8월부터 매뉴얼 집필에 착수했다.
집필진은 사회복지현장과 행정이 함께 공감하고 적용 가능한 매뉴얼을 제작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법인시설운영 △종사자관리 △재무회계 관리 △후원금(품)관리 △기능보강사업 △인권 등 6개 분야와 지난 5년간의 광주시 감사, 광주시·5개 자치구 지도점검 사례 분석 등을 엮어 1차(안)을 마련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대면회의 개최가 어렵자 비대면 워크숍, 영상회의 등을 통해 소통하며 제작을 추진했다.
집필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벧엘요양원 김경아 원장은 "평소 고민하고 현장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풀어내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변화를 희망하는 현장 동료들의 바람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오는 11일에는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복지현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공통 운영 매뉴얼에 대한 의견은 오는 13일까지 광주복지재단 홈페이지로 접수하면 된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현장과 행정이 광주복지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지켜내기 위해 함께 공동의 기준을 마련해간다는 것 자체가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제 첫발을 뗀 공통 매뉴얼이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매뉴얼 교육을 실시하고 매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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