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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홀대 논란에도 국방부 SCM 추진단장 "공감대 형성" 주장

박철균, '제52차 한미 SCM의 성과와 의의' 기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 실제로는 각종 이견 노출에 의전상 결례 비판

美 홀대 논란에도 국방부 SCM 추진단장 "공감대 형성" 주장
[서울=뉴시스]미국을 방문중인 서욱 국방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한미안보협의회회의(SCM)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10.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달 15일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당시 미국 정부가 우리 방문단을 홀대하고 여러 분야에서 의견 충돌이 빚어졌다는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지만, 정작 회의를 주관했던 국방부 담당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돌아왔다며 자화자찬했다.

박철균 국방부 SCM 추진단장은 5일 한국국방연구원에 기고한 '제52차 한미 SCM의 성과와 의의'란 글에서 "금년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52차 SCM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도 불구하고 양국 국방장관이 직접 만나 양국 간 다양한 동맹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또 "이번 SCM을 통해 양국은 어떠한 안보 도전에도 대응이 가능한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이 글에서 한미 간 국방 현안 전반에 있어서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단장의 이 글은 이번 SCM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와 차이가 있다. SCM 결과가 공개된 후 한미 간 갈등이 표면화됐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SCM 공동성명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9·19군사합의 평가, 유엔군사령부 지위 등 현안에서 한미 간 이견이 드러났다.
이처럼 이견이 첨예했던 SCM은 없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아울러 미국측이 양국 국방장관 공동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점, 우리 대표단의 미국 입국 과정에서의 의전상 결례 논란 등으로 우리측을 홀대했다는 비판까지 제기됐었다.

이런 상황에서 SCM 전반을 주관한 박 단장이 긍정적인 평가만 담은 글을 발표한 데 대해 일반적인 인식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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