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뉴스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콰이쇼우가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콰이쇼우는 내년 초 홍콩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콰이쇼우는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인 텐센트(텅쉰)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IPO 주관 금융사로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중국 투자은행인 차이나 르네상스(화흥자본)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콰이쇼우는 IPO 신청서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본을 생태계 개선과 연구·개발 및 기술의 강화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IPO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콰이쇼우는 여기서 확보한 자본으로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분석됐다.
콰이쇼우는 틱톡과 더불어 연간 1000억 위안(약 17조3000억원)이 넘는 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콰이쇼우의 일일 활성 이용자는 1억70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1억명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7월 틱톡의 미국 사업이 차단된 이후 국내 사업을 홍콩이나 상하이에 상장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업에 별도로 상장될 경우 기업 가치는 1000억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틱톡이 내년 상반기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콰이쇼우가 다음 주에 양식을 전달해도 향후 1~2개월 내에 홍콩 상장을 끝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2021년 누가 첫 번째 홍콩 상장사가 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이들 양대 업체가 동시 상장에 나서는 것에 대해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트래픽과 광고수입이 크게 증가했고 주식 시장도 현재 상승기"라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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