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폭스뉴스와 뉴욕포스트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었던 미국의 보수언론들이 대통령과 거리 두기를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모인 트럼프 지지자들은 '폭스뉴스 엿같다'(Fox News Sucks)고 외쳤다.
폭스뉴스가 대선 당일이었던 3일 밤 경합주 중 한 곳인 애리조나주가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넘어간 것 같다고 보도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CNN이나 뉴욕타임스(NYT)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던 언론들도 애리조나주를 바이든 승리를 점치기 전이었지만, 폭스뉴스는 과감하게 바이든 손을 들어줬다.
3일 밤 이후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폭스뉴스의 앵커 브렛 베이어는 6일 밤 방송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우리는 부정선거를 목격하지 않았고 제보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수언론으로 꼽히는 뉴욕포스트도 트럼프의 부정선거 주장을 거의 전달하지 않고 있다. 선거 직전까지 뉴욕포스트는 줄기차게 바이든 관련 의혹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6일자 뉴욕포스트 신문에는 트럼프가 이번 선거에서 질 것 같다는 내용의 오피니언 2편이 실렸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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