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뉴스1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그간 테라토마(기형종양)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악성 종양이었다”며 검찰 내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진 검사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술(수사개시 권한 완전 박탈)+항암제(기소배심제)+방사선(공수처)의 3중요법이 긴급하다는 진단을 다시금 하게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 특히 공안·특수 전담자들은 그 명칭만으로도 좋아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어떠한 원리에 의해 그러한 전담이 창설되고 유지되는지 피상적으로만 아는 분들이 테라토마(검찰)들을 대할 때 ‘선희로 대하면 선의로 응답하겠지’라면서 리엉왕이 고너릴과 리건을 대할 때처럼 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상은 자리와 권한만 주어지면 어떻게든 ‘몸값’을 높여 고액 사건을 수임할 수 있는 라인으로 이동하고, 퇴임 후에는 같은 라인 후배가 벌이는 사건을 통해 수임료를 챙기는 구조를 유지하고자 혈안이 돼 있다”며 “일부는 국회로 진출해 공수처법과 같이 그 권한을 제한하는 법률이 시행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형사부 우대’라는 원칙이 세워지면 자기들끼리 신분을 세탁해줘서 우대권 챙겨가는 기술을 걸기까지 하는 악성 테라토마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10년 이상 검찰에 ‘리어왕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지켜보고 초임(검사)들까지 댓글놀이에 참여할 정도라는 소식을 접한다”며 “단순히 테라토마나 수퍼 박테리아 정도 되는 수준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악성종양이었다는 사실을 점점 더 실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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