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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초 백악관 참모 후보자 발표.. 내각엔 여성·유색인종 비중 커질듯 [미국 바이든 시대]

정권 인수 절차 본격화
내년 1월 20일 대통령 공식 취임

다음주초 백악관 참모 후보자 발표.. 내각엔 여성·유색인종 비중 커질듯 [미국 바이든 시대]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인으로 7일(현지시간)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정권 인수 절차에 착수한다. 내년 1월 20일 공식 취임일정까지 바이든 내각 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 주변의 보좌관들은 이르면 다음주 초에 장관보다는 백악관 참모진 후보자부터 우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는 26~27일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이전까지는 바이든 내각의 장관 후보자 지명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진영은 정권 이양을 위해 지난 5월부터 기금을 모으기 시작해 지금까지 약 700만달러(약 79억원)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것을 감안해 보건정책 관계자들과 전문가들 수십명을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여기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건총감을 지낸 비벡 머시가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CNN은 오는 9일 12명으로 코로나 태스크포스가 발표될 것이며 취임일은 내년 1월 20일까지 팬데믹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 내각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왔던 국제경제, 이민, 인종 분야의 갈등정책과 정반대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재무와 국방, 국무, 법무장관에는 여성이나 유색인종의 지명이 검토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은 코로나19로 둔화된 경제 살리기에 필요한 22조달러(약 2경4900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통과시켜야 하는 기업친화적인 중도성향의 인물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장관 후보로 첫 여성 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과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바이든과 경쟁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의 임명 가능성이 있다.

미국 외교를 책임질 국무장관으로는 바이든과 고향이 같은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이 있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고문을 지낸 수전 라이스도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국방장관으로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을 지내며 당시 장관 승진이 유력했던 미셸 플러노이가 선두주자이며 바이든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물망에도 올랐던 태국계인 태미 더크워스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