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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선택, 바이든… 첫 행보는 '대통합' [제46대 대통령에 조 바이든 당선]

매직넘버 270 넘자 승리선언 "우리 국민의 승리"
첫연설 화두는 치유 "美를 다시 존경받는 나라로"
문재인 대통령도 '한·미동맹' 강조 "같이 갑시다"

미국의 선택, 바이든… 첫 행보는 '대통합' [제46대 대통령에 조 바이든 당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가진 첫 연설에서 성경 구절을 언급하며 분열된 미국 사회의 '치유와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첫 정책은 코로나19 방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P뉴시스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AP통신, CNN 등 미 주요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인단 20명을 확보하면서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당선확정 '매직넘버'인 270명을 넘어 321명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개표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이날 매직넘버 선거인단 270명을 넘기자 마침내 승리 선언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첫 연설에서 '치유와 통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은 이제 치유에 나설 때"라면서 상대 진영을 적으로 취급하지 말고 모두가 미국인으로서 단결하자고 밝혔다.

그는 성경의 전도서 3장에 "모든 것은 때가 있다(everything there is a season)"라는 문구를 언급하고 "재건하고 뿌리고 거두고 그리고 치유할 때"라며 "지금은 미국이 치유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한 인종차별 시위 등으로 분열된 미국을 다시 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캠페인에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원, 공화당원, 무소속, 진보, 온건, 보수, 남녀노소, 도시, 교외, 시골, 게이, 이성애자, 트랜스젠더, 백인, 라틴계, 아시아계, 원주민까지 모두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특히 감사를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나를 위해 일어섰다"며 "그들은 항상 내 뒤에 있었고,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들의 실망도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이제 서로에게 기회를 주자"고 독려했다. 그는 "우리는 적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인"이라며 한마음이 돼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7400만표라는 표를 받았다"며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승리이자, 우리 국민의 승리"라고 기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며 다시 세계를 이끌 등불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 정상들은 즉각 바이든 당선 축하 성명을 일제히 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며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면서 "같이 갑시다"라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