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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서울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 상승 전망

[fn마켓워치]서울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 상승 전망
최근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 추이

[파이낸셜뉴스] 서울 프라임 오피스의 공실률이 올라갈 전망이다. 여의도, 강남 등 대형 신규 공급은 물론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 때문이다. 3·4분기 오피스 투자 시장 거래 규모가 4조6000억원을 기록, 올해 상반기 전체 투자규모를 넘어서는 가운데 나온 관측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9일 ‘2020년 3·4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를 통해 서울 주요 권역의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1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부 권역별 공실률은 도심 10.9%, 강남 2.9%, 여의도 27.2%로 나타났다. 팬데믹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회복 답보 속 감평, 세컨더리 빌딩으로 이전 또는 영업 중단 등 코로나 19의 영향이 이번 분기부터 가시화 된 것이다.

또 신규 공급이 없던 상반기와는 달리 서울 전체 프라임 오피스 면적의 8%에 해당하는 면적(53만3000sqm)이 공급된 것도 한몫했다.

도심 전체적으로는 임대 수요가 증가했지만 해외 관련 사업 종료, 콜센터의 감평 등 코로나 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업종에선 감소세가 확인됐다. 강남은 일부 임차인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빌딩으로 옮기고 정부기관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지난 분기 대비 임대 수요가 감소했다.

여의도는 금융사들의 사옥 내 증평 수요에도 불구하고 파크원 및 KB금융타운 등 대규모 공급으로 공실률이 상승했다. 이에 공실 면적이 큰 일부 빌딩들을 중심으로 낮은 임대료, 렌트프리 추가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세빌스코리아는 오는 12월까지 연면적 9만3900sqm에 달하는 여의도포스트타워와 강남 HJ타워 등 대형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는 것에 주목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측, 4·4분기에는 모든 권역의 공실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3·4분기 오피스 투자시장 총 거래규모는 4조6000억원을 기록, 올해 상반기 전체 투자액을 넘어섰다. 올해 1~3분기 총 투자액은 8조8000억원이다. 역대 최대 투자규모를 기록했던 2019년(11.9조원)의 75%에 해당한다. 4·4분기에 예정된 거래들이 일정대로 완료될 경우 올해 투자규모는 작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지신탁이 통합 사옥 마련을 위해 현대해상화재보험 강남사옥을 3605억원(평당 3407만원)에 리츠로 매입, 서울 및 강남 권역 최고 평당가를 기록했다. 신한리츠운용이 신한L타워를 2798억원(평당 3000만원)에 매입, 도심 권역 평당가를 경신했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Research & Consultancy 본부 상무는 “이미 매매계약이 체결된 파크원 타워2를 비롯해 디타워 서울포레스트, 유수홀딩스빌딩, 더피나클강남 등 대형 거래들이 예정대로 종결될 경우, 올해 투자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수준을 상회하며 권역별 평당가 기록도 다시 경신될 것”으로 전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