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연구진, 4세대 유전자 가위의 효율성·정확성 검증
유전자. 게티이미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연구진이 4세대 유전자가위인 '프라임에디팅'이 크리스퍼 카스9보다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유전자교정연구센터 김대식·김용삼 박사팀이 프라임에디팅의 정확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해 프라임에디팅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검증하고 보다 안전한 프라임에디팅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동물세포에서 프라임에디팅의 효율성을 확인했고 정확성 검증을 위한 기술을 최적화했다. 특히 기존에 널리 사용하고 있는 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 가위와 비교해 높은 정확성을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다.연구진은 한발 더 나아가 기존 프라임에디팅에 비해 높은 정확성을 가지는 프라임에디팅 변이체들을 제작했다.
김대식 박사는 "적용범위가 넓은 프라임에디팅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검증함으로서 하나의 유전자 가위 기술로 다양한 유전자교정이 가능하고 전달기술과 같은 보조기술의 발전과 함께 유전자 치료에 대한 활용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제1저자로 김도연·문수빈 연구생도 참여해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뉴클레익 애시드 리서치' 9월 16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교정연구센터 김대식(왼쪽) 박사와 김용삼 박사가 4세대 유전자 가위 '프라임에디팅'의 정확성과 효율성에 대해 검사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한편, 지난해 10월 미국 브로드연구소에서 최초로 발표된 프라임에디팅은 희귀 유전병의 90%까지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이다. 기존의 유전자 가위의 정밀도를 향상 시키면서 단점을 해결한 기술로 자유로운 유전자 교정이 가능하다.
크리스퍼 계열의 유전자 가위가 2013년 소개된 이후 유전자교정 분야는 혁명적으로 발전해왔다.
유전자 교정의 핵심인 유전자 가위기술을 통해 유전자의 제거, 삽입, 치환을 유도해 기초연구 및 유전자 치료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염기서열의 변화를 위한 여러 유전자 가위 기술들이 개발됐으나 대부분의 유전질환에 적용하기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프라임 에디팅은 기존 유전자 가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유전질환의 약 90%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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