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초대해 차 마시는 전통…"남편이 승복해야 뒤따를 것" 전망
U.S. President Donald Trump applauds as first lady Melania Trump waves during his campaign rally outside Raymond James Stadium, in Tampa, Florida, U.S., October 29, 2020. REUTERS/Jonathan Ernst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정권 이양을 거부하는 가운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관례와 달리 차기 영부인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조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아직 연락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통상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이 바뀌면 영부인도 일종의 인수인계와 같은 작업을 한다. 지난 2016년의 경우 당시 영부인이었던 미셸 오바마가 멜라니아를 딱 11월 10일에 백악관에 초대해 차를 마시고, 관저를 안내했다.
그러나 CNN은 소식통을 인용, "알기로는 (영부인의 일상은) 늘 그렇듯 이스트윙 업무"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선 멜라니아가 섣불리 나설 수 없다는 전언이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기 전에 멜라니아가 먼저 나서면 대통령과 행정부 행보에 완전히 반하는 모양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 정치에서 영부인의 역할이 조용한 내조에만 머무르지 않는 만큼 영부인간 인수인계가 늦어질수록 상황이 더 꼬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의 경우 종종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행보를 보여온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적절한 시기가 되면 멜라니아 여사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진행된 미국 대선이 바이든 당선인 승리로 마무리되자 그간 거론해온 우편 투표 부정 의혹 등을 내세워 대규모 소송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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