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
[파이낸셜뉴스] 사학재단 이사장 아들에게 수천만원을 주고 문제지를 미리 받아 정교사 시험에 부정 합격한 전 기간제 교사 11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1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수도권의 한 사학재단의 전 기간제 교사 11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부정채용을 부탁한 기간제 교사의 부모 한 명도 배임증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수도권 소재 A 사학재단 소속 기간제 교사였던 11명은 정규직 교사 공개채용 시험에 앞서 재단 이사장 아들이자 행정실장인 B씨에게 필기고사 문제와 정답, 면접 질문 등을 미리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사들은 B씨 등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경기도교육청의 수사의뢰를 받아 A 사학재단 관계자 집 등을 압수수색해 혐의를 포착했다. 이후 업무방해와 배임수재 등 혐의에 대해 A 사학 교직원 20여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같은 공모를 통해 부정 채용된 합격자들은 다른 지원자에 대해 월등히 높은 성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개 과목의 정교사 13명을 선발하는 시험에는 37.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찰은 선발된 13명 중 나머지 기간제 교사 2명에 대해서도 비슷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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