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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당기순익은 줄었지만..연체율은 역대최저

국내은행 3분기 당기순이익 -3000억 전년동기 대비 -7.1%
연체율은 0.30%로 13년만에 최저치..건전성은 개선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
(조원, %)
구분 2019년 2020년 증 감
국내은행 1Q 2Q 3Q(A) 4Q 1Q 2Q 3Q(B) (B-A) 증감률
4.0 4.4 3.7 1.8 3.2 3.6 3.5 -0.3 -7.1
(금융감독원)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충당금과 영업외이익 감소로 국내은행 3·4분기 당기순이익은 줄었지만, 연체율은 역대 최저로 건전성이 개선됐다.

국내은행은 3·4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00억원(-7.1%), 전분기대비 1000억원(-2.8%) 줄었다.

반면 초저금리 등으로 국내은행 9월말 연체율은 0.30%를 기록해 13년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초저금리와 코로나19 충당금 등으로 3·4분기 당기순이익은 줄었지만, 연체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해 건전성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순이자마진 줄었지만..대출 볼륨 증가
국내은행 3·4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00억원(-7.1%), 전분기대비 1000억원(-2.8%) 줄었다. 이자이익(1000억원)과 비이자이익(2000억원)은 증가했지만, 영업외손익이 -6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순이자마진은 1.40%로 역대 최저였지만 대출채권 운용자산이 증가해 이자이익 등이 늘었다.

하지만 영업외손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등 주가하락으로 -2000억원의 손상차손이 작용한 것이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초저금리로 순이자마진이 크게 떨어졌지만, 주택담보대출·기업대출 규모가 커져 이자이익은 늘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은행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고,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후 신탁영업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향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주담대 감소, 금융당국 신용대출 관리(월별 상한 2조원)로 대출증가세가 둔화되겠지만 기존 대출규모가 워낙 커서 당장 큰 부담이 되진 않을 전망이다.

■연체율 사상최저..건전성은 개선
국내은행 연체율은 사상최저를 기록해 건전성은 개선되고 있다.

초저금리와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효과'로 국내은행 9월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0.30%로 13년만에 역대 최저 행진이다.

당초 코로나19로 기업이나 가계 부실이 우려됐지만, 금리하락에 이자 부담이 줄면서 올해 연체율 하락흐름을 보이고 있다.

차주별로 보면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원금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으로 중소기업, 중소법인 연체율이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중소기업대출 9월말 연체율은 0.40%(전월말 대비 0.11%포인트 하락), 중소법인 연체율은 0.53%(전월말 대비 0.14%포인트 하락)였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16%로(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하락) 최저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저금리와 코로나19 충당금 등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대출은 지속증가하고 있다"며 "연체율도 예상밖으로 아주 좋아서 자산건전성이 잘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