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3분기 순익 3.5조…순이자마진 또 역대 최저

3분기 순익, 전년 동기 대비 7.1%↓ 순이자마진, 또 역대 최저기록 경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은 9.0% 증가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比 11.2%↑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대출자산 증가 등으로 상반기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7000억원 대비 7.1%(3000억원) 감소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10조3000억원으로 1년 전 12조1000억원보다 15.1%(1조8000억원) 줄었다.

이자이익은 1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2000억원 대비 1.3%(1000억원) 증가했다. NIM 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0% 늘어난 덕분이다. NIM은 1.40%로 0.15%포인트 하락해 또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000억원 대비 11.2%(2000억원) 불어났다. 수수료·유가증권·외환파생관련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신탁 관련 이익은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이후 영업 위축 등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6000억원보다 1.3%(1000억원) 늘었다. 인건비는 1000억원 증가한 반면 물건비는 1년 전과 비슷했다.

대손비용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했으나 지난해 3분기 일부 은행의 대규모 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외손익은 3000억원 줄어 손실 전환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일부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상차손 인식 등 탓이다. 법인세 비용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하락했다. 각각 0.47%, 6.27%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0.83%포인트씩 내려갔다. 전년 동기 대비 자산·자본이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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