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올해 3분기(7~9월)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000억원) 대비 7.1%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영업외손익이 손실로 전환하고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손비용은 전년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2조1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15.1%) 줄었다.
일반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5000억원이었다. 시중은행은 2조2000억원, 지방은행 3000억원, 인터넷은행은 200억원을 기록했다. 특수은행은 1조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000억원) 보다 1000억원(1.3%)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0.15%p 하락했음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0% 증가한 영향이다. 3분기 순이자마진은 1.40%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대출·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의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1000억원) 대비 1000억원(0.6%) 감소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6000억원) 대비 2000억원(11.2%) 증가했다. 수수료·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신탁 관련 이익은 파행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이후 영업 위축 등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000억원) 대비 1000억원(1.3%) 증가했다. 인건비는 1000억원 증가했고 물건비는 181억원 감소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억원(1.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경제 상황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했지만 지난해 3분기 일부 은행의 대규모 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쇄했다.
영업 외 손익은 –3000억원으로 손실 전환하면서 전년 동기(3000억원)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일부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상차손 인식(-2000억원) 등에 따른 영향이다.
국내은행의 3분기 법인세 비용은 1조3000억으로 전년 동기보다 403억원(3.1%) 감소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7%,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27%로 전년 같은 기간(ROA 0.55%, ROE 7.11%) 대비 각각 0.08%p, 0.83%p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자산·자본이 각각 245조8000억원, 11조7000억원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000억원 감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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