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은 건물을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부동산 신탁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인 ‘카사(Kasa)’의 투자자 예탁금 관리를 전담키로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사는 하나은행, 한국토지신탁과 손잡고 오는 25일부터 카사앱을 통해 1호 상장건물 '역삼런던빌' 공모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역삼런던빌 투자자 예탁금 관리를 전담하고 카사는 디지털 수익증권(DABS)의 공모 및 거래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부동산 신탁업계 1위 한국토지신탁이 등기상 건물 소유주로서 수익증권 발행 및 건물 보증, 관리, 운영, 임대수익 집행을 맡는다.
역삼런던빌은 작년 10월 완공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 100억원대 신축 빌딩이다. 미국 사립학교 프로비던스 크리스천 아카데미(PCA)의 첫 글로벌분교인 PCA코리아가 5년 장기임대로 단일 임차했다.
카사 공모 상장 빌딩의 수익증권 공모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3개월마다 임대수익을 받게 되며, 카사 앱에서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아 시세차익을 누릴 수도 있다.
이원주 하나은행 신탁사업단장은 “카사의 손님 투자 예치금은 하나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카사의 자산과 분리돼 관리된다”고 밝혔다.
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그룹장은 “하나은행의 손쉬운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개인투자자도 핵심 지역 상업용 빌딩에 부담없이 투자할 수 있어 카사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대체투자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사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이다. 소수의 고액 자산가와 기관 투자자의 영역이었던 도심 상업용 빌딩에 개인도 안전하고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한 혁신성과 높은 기술력을 평가 받아 지난 2년간 하나은행, KDB산업은행 등 국내외 벤처 투자자로부터 약 20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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