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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美 조 바이든에게 당선 축하 인사

프란치스코 교황, 美 조 바이든에게 당선 축하 인사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지난 2016년 4월 29일 바티칸을 방문한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전화를 걸어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바이든 정권인수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든이 이날 오전에 바티칸의 프린치스코 교황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통화에서 교황의 당선 축하와 축복에 답하면서 세계의 평화 증진과 화해, 인류 유대 증진을 위한 교황의 지도력에 감사를 표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바이든은 빈부격차 감소와 기후변화, 이민자 및 난민의 사회적 통합같은 전 인류의 존엄과 평등에 대한 믿음에 기초해 교황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바이든은 존 F. 케네디 이후 역대 2번째로 백악관에 입성하는 가톨릭 신자가 됐다. 교황은 그동안 미 대선과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지난 9월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폼페이오 장관의 접견을 거부했다. 당시 교황청은 미 대선이 머지않은 시점에서 정치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 언론들은 교황청이 폼페이오의 비난에 암묵적인 답변을 했다고 분석했다.


교황청은 2018년 9월 중국 정부와 합의를 통해 중국이 임명한 주교 7명을 승인하기로 했고 대신 중국 정부는 교황을 세계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로 인정하기로 했다. 폼페이오는 교황청이 올해 해당 합의를 연장하기 위해 검토를 시작하자 미 종교 매체에 낸 기고문에서 "중국 기독교인의 상황이 2018년 합의 이후 크게 악화 됐다"고 적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교황청이 합의를 연장한다면 도덕적 권위가 크게 실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