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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2단계 올 연말 본격 착공

고막원부터 목포 임성간 43.9㎞…무안국제공항 접근성 획기적 개선

호남고속철도 2단계 올 연말 본격 착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가 국가철도공단의 시공회사 선정으로 올 연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전남도는 사업이 완료되면 '호남고속철도 시대'가 열리고,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호남고속철도 전체 구간 중 미연결로 남아있던 고막원부터 목포 임성까지 43.9㎞ 구간을 조기개통 등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7개 공구로 나눠 추진한다.

우선 총 7개 공구 중 턴키방식으로 추진한 3개 공구의 실시설계 적격자가 지난 13일 선정됐다. 각 공구별 적격자는 △2공구(함평 학교읍~무안읍) 동부건설㈜ △4공구(무안 현경~망운면) 대림산업㈜ △5공구(무안 망운~청계면) ㈜태영건설 등으로 이들 업체는 컨소시엄으로 구성됐다. 업체들은 입찰 시 제출한 우선시공분(패스트트랙)에 대해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간다.

일반공사로 발주된 1·3·6·7공구 등 나머지 4개 공구도 오는 24일 개찰된다. 입찰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를 결정하며, 계약과 동시에 착공이 이뤄진다.

특히 국가철도공단은 무안공항 주변 생태환경 및 자연경관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항역의 동선을 공항과 일체화시켜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그동안 호남고속철도는 단계별 추진계획에 따라 전체구간 중 1단계 충북 오송부터 광주송정 182.3㎞ 구간은 지난 2015년 4월 신설 철도로, 광주 송정부터 고막원 26.4㎞는 기존선을 개량해 지난해 6월 개통됐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2단계를 당초 계획 보다 2년 앞당긴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며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무안공항의 교통접근성이 대폭 확충돼 충남 이남지역을 비롯해 경남권, 전남 동부권까지 이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철원 도 도로교통과장은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목포까지 이동 시간이 2시간 11분대로 단축된다"며 "무안국제공항을 이용중인 외국인들의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양질의 철도교통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