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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노후 시설 교체.. 내년에도 공사채 발행

인천교통公 올해 579억 발행
코로나 여파로 이용객 급감
운수수입 보전 등 300억 포함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교통공사는 올해 인천도시철도 1호선의 노후 전동차량 및 시설교체 1차년도분 279억원과 수입보전 300억원 등 두 차례에 걸쳐 모두 579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했다. 내년에는 노후 차량 및 시설교체 2차년도분 30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한다.

인천교통공사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579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사가 공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1998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1999년 개통한 인천도시철도 1호선의 시설이 20년 이상 지나 노후화돼 차량과 선로·전로설비 등을 교체하기 위해 공사채를 발행했다.

■ 1호선 노후 전동차·시설 교체 공사채 발행

노후 전동차 및 시설 개선·교체비로 2020년 311억원, 2021년 330억원, 2022년 317억원 2023년 248억원, 2024년 250억원 등이 소요된다.

공사는 당초 1호선 노후 차량 등의 교체를 위해 2020∼2022년 3년간 공사채 905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2020∼2024년까지 5년간 1458억원을 발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공사채 발행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인천시에 승인을 신청하면 시가 행정안전부의 사전승인을 받은 후 가능하다.

공사는 3년 이상 연속 적자 공기업으로 공사채 발행이 금지됐으나 행정안전부가 '안전과 직결되는 도시철도시설의 성능 유지 및 기능 향상을 위한 개선사업'에 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공사는 지난 6월 1호선 노후 차량 및 시설 교체를 위한 공사채 1차년도분 279억원을 발행했다. 이어 두 번째로 지난달에 공사채 30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감소에 따른 운영보조금으로 사용된다.

공사는 당초 행안부에 400억원의 공사채 발행 계획을 올렸으나 100억원이 깎인 300억원만 승인받았다.

■ 운수수입 30% 감소, 올 연말까지 494억 부족

지난해 인천도시철도의 1일 이용객은 45만명, 연간 이용객은 1억1200만명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이용객이 30% 줄었다. 여기다가 부대사업 임대료 감면, 월미바다열차 운행 중단 등으로 사업수입(7월 기준)은 당초 목표 988억원보다 적은 778억원을 벌어들여 약 210억원이 감소했다.

공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 연말까지 374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동력비, 사회보험료, 신규 채용 인건비 등 미편성 필수경비 118억원을 더하면 494억원의 예산이 부족하다.

공사는 내년에도 노후 전동차와 시설 교체를 위해 300억원의 공사채(2차년도분)를 발행한다.
이미 시의회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공사는 앞으로 노후 전동차 및 시설 교체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매년 공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사업수입 감소 보전을 위해 공사채 발행, 인천시 운영보조금 확보, 지출예산 구조조정 등을 실시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