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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송도 9공구 화물차 주차장 조성 ‘필요한 시설’

주민들 온라인 시민청원에 ‘건립 필요성’ 역설
작년 6월 이어 두 번째 청원 시 입장 재차 확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송도 9공구에 건립되는 화물차 주차장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팽배하자 주차장 필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박인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주민들의 송도 9공구 화물주차장 조성 반대 온라인 시민청원에 대한 영상 답변을 통해 “항만도시인 인천에 화물주차장은 물류산업 기반마련은 물론, 화물차의 불법 주박차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우려,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고 17일 밝혔다.

다만 “화물주차장 조성에 대해 관계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송도 9공구 화물주차장은 인천항만공사(IPA)가 추진하는 국가사업으로 2006년부터 조성 중인 아암물류2단지 내부에 있는 항만 배후시설이다. 화물주차장은 인천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등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서 500여면의 규모로 설치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암물류2단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입주민들이 소음, 분진, 안전사고 등을 이유로 화물주차장 설치를 반대하고 나섰고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 온라인 시민청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8공구 입주 전에 화물주차장 건립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기분양”이라고 주장하며 “안전한 주거환경 보장과 화물주차장 건립 반대”를 요청했다.


박 부시장은 “아암물류2단지 내 화물주차장은 8공구 아파트 분양 이전인 2014년에 자동차 관련시설로 고시가 완료된 사항”이며 “인천시는 항만의 원활한 물동량처리와 함께 교통체증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장기적 전망에 따라 조성되는 화물주차장은 친환경적이면서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추진될 것”이라며 “특정 한 지역의 번영이 아닌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시는 지난 2월부터 연수구와 공동으로 ‘화물차주차장 최적지 선정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10월부터 관계기관과 의견 조율과 대안 마련을 위해 사업시행주체인 인천항만공사와 연수구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