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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동삼동에 선박수리공간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해수부 ‘항만정책 추진전략’ 발표
21선석 규모 제2신항 2022년 착공
3만TEU급 접안 메가포트로 육성

부산 영도 동삼동에 선박수리공간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2년 부산항 제2신항 21선석 조성 공사에 착공한다는 계획을 17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신항에 입항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들이 하역과 선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노주섭 기자
부산 영도 동삼동 일원에 선박수리 공간을 만들어 수요에 대응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또 영도 청학동 일원에 재해방지시설을 설치해 기상악화 때 항만시설 등 민간시설물 피해를 예방하고 통항선박의 안전성을 확보, 신속하게 해양사고에 대응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1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57회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 전국 항만에 대한 중장기 비전과 개발계획을 담은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 전략'을 보고했다.

이번 항만정책 방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디지털 항만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항만물류 디지털화·지능화를 적극 추진하고,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을 통해 항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항만과 지역 간 상생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 가운데 부산항 관련으로는 먼저 21선석 규모의 부산항 제2신항을 2022년 착공해 3만TEU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로 육성하고, 스마트 항만시설과 친환경 항만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1단계(3선석)는 30년까지, 2단계(6선석)는 36년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할 계획이다. 중소형선박을 위한 피더부두도 확충해 환적화물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부산항 제2신항은 지역의 건의를 수용, '진해신항'으로 명칭을 확정했다.

여기에다 오는 2026년까지 항만자동화 국산화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베드(광양항) 검증을 거쳐 2030년부터 부산항 제2신항에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본격적인 한국형 스마트항만 운영을 추진한다.


이 밖에 연도 해양문화공간(23만4000㎡), 가덕도 해양공원(8만5000㎡) 등 복합 해양문화공간 조성을 지원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육상전원공급설비(AMP), 배출규제해역 지정 등 친환경 정책을 적극 시행해 미세먼지 저감(50% 감축)과 항만환경 개선에 앞장설 예정이다.

북항은 현재 추진 중인 북항 재개발(2단계)사업에 따라 양곡부두와 자성대부두를 도심 기능으로 전환하고, 용호부두 재개발사업과 부산항 구항 정비를 통해 노후되고 유휴화된 항만공간을 지역 경제·산업·문화 거점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철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이번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에 따라 향후 10년간 부산항을 차질 없이 개발해 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중심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항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