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선언
"용적율 1000%까지 상향하면 돼"
"시유지 활용, 땅값 안들어가"
"시유지 규제 푸는 것 가능"
"초고층 건물 임대로 수익성 좋을 것"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과 함께 정책 공약 구상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파이낸셜뉴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선의 경제통으로 꼽히는 이 전 의원은 80층짜리 직주의문(직장+주거+의료+문화+복지+공공서비스) 일체형 초고층 시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80층 초고층 시설 공약의 현실성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시유지를 활용해 현행 300%인 용적률을 100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에서 출마선언과 함께 가칭 '서울블라썸(SeoulBlossom)'을 강북과 강서 4개권역에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80층 초고층 시설 중 20개층은 창업공간 및 사무공간으로, 10개층은 수영장·병원·우체국·주민센터지소 등으로, 50개층은 주거공간으로 분양과 임대를 혼합하겠다는 설명이다.
80층 건물에 입주할 기업이 있겠냐는 지적에 이 전 의원은 "대기업은 몰라도 중소기업은 많이 들어올 것이라 본다"며 "서울시가 소유한 시유지에 대규모 복합건물을 짓고, 용적률도 1000% 정도로 상향하면 수익률이 상당히 나는 형태다. 상당히 저렴한 임대료로 창업, 비즈니스 공간을 빌려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은 "시유지를 몇군데 본 적 있는데 8000평 부지 면적만 돼도 충분하다"며 "(롯데월드타워의)113층까지도 아니고 80층까지만 올리는 것인데, 113층도 부지면적 1만평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 강북을 말했지만 강남에도 꽤있다. 이 정도 시유지로 용적률을 올리고 규제를 푸는게 시 의지로 금방되니 시간도 별로 안걸린다"며 "땅값도 안들고, 50층 정도에서 임대를 하니 수익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20개층도 창업, 비즈니스 공간이라 수익성이 좋다"며 "SH(서울주택도시공사) 입장에선 적자날 일도 없고,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라 사업을 추진하는게 어렵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첫 주택 마련에 애로를 겪는 신혼부부 및 육아부부들을 대상으로 '지분적립형' 분양으로 내집마련을 돕겠다고 제시했다.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덮개화'해 한강변과 연결하고, 단지내 조경용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신혼부부 및 육아부부 전용동을 초고층으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가칭 '허니스카이(HoneySky)'를 한강변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공급하겠다"며 해당 전용동에 대해 "어린이집, 놀이터, 병원 등 각종 육아시설과 임신-출산-육아-재취업의 전 과정에 대한 원스톱지원체계를 갖춘 육아맞춤형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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