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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사모펀드 판매 재개… 고객안전성 비중 높여

대규모 원금손실을 부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던 하나은행이 19일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했다.

지난 3월~9월 초까지 이어진 영업정지 기간이 끝난 이후 최근 다시 상품 판매가 가능해졌다.

하나은행은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하면서 '안전성'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실물자산 확인이 어려웠던 사모펀드의 문제점을 보완해 자산의 '실재성'이 확인 된 상품만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 관계사 간 협업을 강화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직접 자산의 실재성을 확인해 상품을 만들고, 하나은행은 수탁은행이 아닌 '판매'은행으로서 책임을 강화했다. 이 때문에 이날 처음 선보인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 상품'은 기존 사모펀드보다 안전성이 높다는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예년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지만 예상 수익률은 2% 후반대다. 사실상 0%대인 정기 예적금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불완전 판매를 최소화하고자 당행 별도로 상품판매 메뉴얼을 만들고 관련 교육을 추가로 이수한 직원에 한해서만 상품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부 재정비와 판매 기준 정립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이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이번 상품을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