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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파이브아이즈' 저격..."우리 이익 훼손하면 눈 멀 것"

외교부 대변인, 영미권 첩보동맹 '파이브아이즈' 비판

中, '파이브아이즈' 저격..."우리 이익 훼손하면 눈 멀 것"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08.1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중국이 영미권 첩보동맹 '파이브 아이즈'(5개의 눈. 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를 겨냥해 중국의 이익을 훼손한다면 "눈이 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가 중국의 홍콩 야당의원 의원직 박탈을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낸 데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 사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파이브 아이즈 동맹을 말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중국인들은 절대 문제를 자극하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눈이 다섯 개든 열 개든 중국의 주권, 안보, 개발 이익에 해를 끼친다면 눈이 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의 홍콩 문제에 손가락질하는 나라를 개탄하며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국제법과 국제 관계를 관장하는 기본 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 11일 반중 성향의 홍콩 민주파 의원 4명의 의원 자격을 취소했다.

파이브 아이즈 5개국은 중국 정부에 해당 조치를 재고하고 의원들을 즉시 복직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지난 6월 30일부터 홍콩 내 반정부 활동 단속을 위한 보안법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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