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방역활동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항원이 검출된 분변은 지난 17일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된 것이며, 고병원성 여부를 판정하기까지는 3~7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즉각적인 방역활동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해당 야생조류 분변 채취지점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 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했다.
또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한 가운데 해당지역 내 가금농장 27호·797수에 대한 이동제한을 조치하고 임상예찰 검사에 나섰다.
아울러 철새도래지와 인근 가금농장에 대한 방역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건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의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도는 지난 10월부터 도내 철새래지에 대한 정밀검사에 나섰으며, 모두 212개의 분변을 채취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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