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의 '용감한 소녀' 동상이 지난 9일(현지시간) 위용을 뽐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뉴욕주식시장이 두자리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전문가들의 내년 미국 주식시장 전망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신속히 극복하면서 내년 상황에 대한 기대감도 따라서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돼 경제가 팬데믹 우려에서 벗어나고, 조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와 공화당의 상원이 팽팽히 맞서면서 급격한 정책 변경도 없을 것으로 시장전략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로금리 정책과 사상 유례 없는 규모의 양적완화(QE)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시장은 쾌청할 것으로 보인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내년 전망을 내놓은 시장전략가들이 많지는 않지만 이들의 한결 같은 예상은 '맑음'이다.
가장 밝은 전망을 내놓은 곳은 JP모간이다.
지난 9일 보고서에서 내년 뉴욕주식시장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목표치로 4500을 제시했다.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주당순익(EPS) 평균치로는 178달러를 예상했다.
백신, 경제활동 지속, 양분된 행정부·정부 권력, 중앙은행의 부양책 등이 주식시장에 모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백신의 경우 배포가 관건이고, 아직 광범위한 보급에는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제 최악의 팬데믹 상황에서는 벗어나게 됐다는 기대감이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백신 기대감은 시장의 기술주, '집콕' 주식 편중도 완화해 지수 편입 기업 전반으로 오름세가 확산될 것으로 JP모간은 내다봤다.
JP모간은 S&P500 지수가 올해 목표치 3600을 넘고, 내년초에는 4000을 찍은 뒤 연말께 4500까지 오를 것으로 낙관했다.
전통적인 강세론자인 골드만삭스는 JP모간보다 낮은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11일 보고서에서 S&P500 지수 목표치로 4300포인트, EPS 평균치로는 175달러를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JP모간처럼 코로나19 백신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보다도 백신이 경제와 시장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못박았다.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가 내년말 4300을 찍고, 2022년말에는 300포인트 더 올라 46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는 목표주가 지수로 4200을, 평균 EPS로는 175달러를 예상했다.
19일 종가보다 17% 정도 높은 수준이다.
BMO는 분석노트에서 "미 경제와 사회가 서서히 정상으로 회귀하면서 또 한 번 두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한편 크레디트 스위스는 S&P500 지수 내년 목표주가로 19일 종가 대비 12% 높은 4050을, 모간스탠리는 3900을 제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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