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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이자 코로나 백신 승인 여부, 12월 10일 결정

美 화이자 코로나 백신 승인 여부, 12월 10일 결정
미국 화이자 로고.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다음달 10일에 결정할 전망이다. 영국 정부 역시 해당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 검토를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FDA 외부 자문위원회는 다음달 10일 화이자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BNT126b2’ 긴급 사용을 승인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해달라고 FDA에 신청했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실무 전문가팀에게 "검토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신속하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FDA 산하의 백신·생물학제제 자문위원회는 다음달 8~10일 회의를 열고 화이자 백신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논의한다.

FDA는 위원회의 권고를 따를 의무는 없지만 통상 위원회 권고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한 국장은 안정성과 효능이 확보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위한 준비를 지난 몇 개월 동안 해왔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 역시 BNT126b2에 대한 승인 절차를 시작했다. 20일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행콕 장관은 "영국에서 백신 허가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정부가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적합성 평가를 공식 요청하는 것"이라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해 이러한 요청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행콕 장관은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 있어 아주 중요한 진전"이라며 "백신이 승인되면 당연히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통해 영국 전역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이 승인되면 12월부터 접종을 개시해 내년 대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아주 큰 위험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