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가을비가 내리며 날이 꽤 쌀쌀해졌다. 이번 주말, 더 늦기 전에 고양에서 늦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3가지 코스를 소개한다. 독서산책, 벽화산책, 자전거 라이딩 등 취향 따라 골라보자.
고양시 화전동 벽화마을. 사진제공=고양시
◇ 화전동 벽화마을에서 가을감성 충전하기
화전동 알록달록 벽화마을은 2011년부터 조성됏다. 약 4km에 달하는데, 지금도 새로운 벽화를 그리거나 기존 벽화를 보수해 생생함을 유지하고 있다.
벽화꽃길, 동화길, 힐링길, 무지개길, 달맞이길 등 골목마다 저마다 이야기로 넘쳐난다. 3가지 관람 코스가 있는데, 화전동주민센터에서 안내지도를 받을 수 있다.
화전동 벽화마을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나서 낡은 골목길을 구도심 명소로 재탄생시켰다. 고양시 도시재생의 대표적 사례이며, 경기도 우수 벽화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도 촬영했고 블로거, 유튜버도 즐겨 찾는다.
늦가을, 사진 맛집 화전동 벽화마을에서 2020년의 마지막 가을감성을 사진에 남겨보자.
고양 평화누리 자전거길. 사진제공=고양시
◇ 철책선 없어진 평화의 길 달린다
고양평화누리 자전거길은 자유로와 함께 한강을 바라보며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총 14코스의 고양누리길 중 제6코스 평화누리길에 해당한다. 특히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던 행주대교 북단에서 신평초소까지 3.8km 구간이 작년 7월 공식 개방됐다. 군부대 철수 및 철책 제거사업으로 단절된 길이 연결됐다.
자전거길은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 출발해 파주출판도시 휴게소까지 이어지는 18.8km 코스로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람사르 등록을 추진 중인 생태계의 보고 장항습지와 국난극복 현장인 행주산성을 볼 수 있다. 늦가을 만끽할 수 있는 억새와 갈대밭이 장관이다.
고양시 화정도서관. 사진제공=고양시
◇ 책길지도 따라 독서산책
고양에는 올해 12월 개관할 일산도서관을 포함해 18개 시립도서관, 17개 공립 작은도서관, 6개 독립서점, 27개 동네서점, 7개 북카페가 있다. 경의선과 지하철 3호선 어느 역에 내려도 걷다보면 도서관, 동네서점, 독립서점, 북카페를 만날 수 있다.
고양시 도서관센터에서 펴낸 ‘고양책길지도’가 좋은 길라잡이가 된다. 도서관, 서점, 행정복지센터 등에 고양책길지도가 비치돼 있으며 도서관센터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18개 고양시립도서관은 공원을 끼고 있어 산책하기 좋다. 특히 화정도서관은 세련된 카페 못지않다. 도서관마다 차별화된 북큐레이션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7개 동네서점과 6개 독립서점은 저마다 독서동아리, 문화강좌, 북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의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양시는 ‘독서생태계 프로젝트’ 일환으로 도서관과 지역서점 간 협력을 강화했다. 독서생태계를 따라 산책하다 보면 독서 내공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