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21일 0시 기준 전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386명이 발생했다. 이 중 서울 154명, 경기 86명, 인천 22명 등 262명으로 전날보다 44명이나 늘어났다. 정부는 이를 수도권 ‘3차 유행’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고양시도 19일 저녁부터 21일 16시까지 노량진 임용고시학원생 3명, 김장모임 3명과 이들 중 비동거 가족 2명까지 2차 감염되는 등 24명이나 코로나19에 확진되자, 20일 저녁 예정에 없던 재대본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고양시는 17일 0시 기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정부보다 먼저 격상했고,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지침 이행실태를 18일부터 선제적으로 실시했지만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수능과 김장모임, 연말 송년회 시즌을 앞두고 우려 섞인 의견 다수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고양시 확진자 대부분이 소모임 참석과 수도권 직장근무, 방문교육 등을 연결고리로 가족까지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파격적인 격상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긴급 재대본 회의는 의견을 모았다.
고양시는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와는 별도로 관내 전역에 현수막 등을 추가 게첨하고 각종 홍보수단을 동원해 사회적 경각심 고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스크 착용은 물론 식사 때 대화 자제와 멀리 앉기, 음식물 미리 덜어먹기(접시, 식판 이용), 실내외 모든 장소에서 거리두기, 수시로 손씻기 등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고, 김장모임과 연말 송년 소모임 시즌이 겹쳐 있어 상황이 심각하다. 가급적 약속을 미루고, 가족 간에도 개인물품을 따로 써야 할 때다. 항체는 보건당국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켜내려는 성숙된 시민의식”이라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